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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ings/책

[책]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_하야마 아마리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저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출판사
예담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혼자만의 생일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버린 딸기케이크… 먼지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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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스물아홉이 되기 전에 누군가에게 선물 받았던 책. 

작가 이름인 "하야마 아마리" 에 끌려서 골랐던 책입니다. 


 나머지, 남은 것 이라는 뜻의 "아마리"라는 예명에서 뭔가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제목에서처럼 죽음을 앞둔 사람의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흥미롭게 재미있는 방법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의 이야기 였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듯 일본의 젊은이들도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절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 이라는 기대가 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되는 거겠지요. 


 작가이자 주인공인 "아마리"도 그런 젊은이 중 한 명입니다. 더 나아질 것같지도 않은 파견직 사원에, 실연, 아버지의 투병까지 너무 답답한 상황만이 벌어지는 중에 29살 생일을 맞이 하게 됩니다. 혼자 보내는 생일에 바닥에 떨어진 케이크를 보며 1년 후 30살의 생일에 죽을 결심을 하는 아마리. 그리고 티비에서 화려한 라스베가스의 모습을 보고 1년 후 생일에는 저 곳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보내고 죽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돈을 모으기위해 평소에는 생각 할 수도 없었던 호스티스와 누드모델까지 하며 낮에는 파견사원으로, 밤에는 호스티스로 주말에는 누드모델로 바쁜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 와중에 아마리의 생활은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롯본기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자기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이 캬바쿠라에 손님으로 오기도 합니다. 스스로 꾸밀 줄도 알게 되어 외모도 점점 아름다워집니다. 


 라스베가스에서의 화려한 생일을 위해 시작한 영어공부도, 카지노에서 전 재산을 잃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바카라 연습이 모두 아마리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그래서 아마리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변화합니다. 


 결과 적으로 아마리는 서른 살 생일에 라스베가스에서 화려한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다음 달이 되면 우리 나이로 스물아홉살 생일을 맞이 합니다. 여자가 서른이 된다는 것은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많도록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저는 서른 살을 맞이할 때 어떤 결심을 해야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아마리처럼 죽을 결심을 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막막한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라스베가스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호스티스나 누드모델도 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투잡을 시작하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척 힘들겠지만, 아마리가 더 힘들고 피곤한 생활을 목표를 가지고 해낸 것을 보니 저도 뭔가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는 새로운 일을 찾는 것 입니다. 이직이 될 수도 있고,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겁니다. 서른 살의 생일에 나는 아마리처럼 조금이라도 변화된 스스로를 만날 수 있을까요? 


 10년 전, 20살을 앞두고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즐거웠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그 때와 지금은 분명히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다는 점에서는 마음가짐은 다를 바가 없겠지요. 


 가끔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어질 때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