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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그리고

스냅스_사진엽서(연하장) 만들기_후기




  일본은 아직 연하장을 직접 집으로 보내는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해도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연례행사로 연하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저도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연하장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름휴가에 간사이 여행에서 다시 만난 친구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처음으로 친구 딸을 만났는데, 제 동생과 말은 통하지 않아도 둘이서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치면서 제법 친해졌습니다. 올해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어 축하 할 겸 동생과 각자 한 장씩 쓰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연하장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보니 간단하게 사진을 고르고 꾸며서 바로 엽서를 만들 수 있는 기계도 있고, 그런 어플리케이션도 나와있습니다. 어디서든 연하장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막상 우리나라에서 찾으려고 하니 엽서 앞 면은 꾸밀 수가 있지만, 뒷 면을 엽서 양식으로 만들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소량이 필요한 경우는 주문하기가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기본이 200장씩 되다보니 그냥 연하장 카드에 쓸까 하는 마음도 들었는데 혹시나 해서 사진 인화 사이트인 스냅스에서 엽서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에 이용해봤습니다. 


 혹시나 글자를 틀리거나 할 수도 있어서 여분으로 한 장씩 추가하여 총 4장을 주문했습니다. 




  만드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았는데, 거의 하루 만에 만들어져서 도착했습니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사진을 고르는 시간, 크기를 맞추고, 글자를 쓰거나 스티커를 붙여서 꾸미는 시간, 

일본식으로 엽서 주소 쓰는 부분을 만드느라 또 여기저기서 샘플을 찾아서 자리를 배치하는데 또 시간이 걸려서 

주문하는데만 오후 내내 시간이 걸렸습니다. 


 주문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린 것이 종이의 재질이었는데, 주소를 쓰는 부분은 그렇다쳐도, 혹시나 사진이 인쇄되는 면이 글자를 쓸 수 없게 코팅이 되어 있으면 어떡하나 하는 거였는데, 받아보니 양면 모두 연필로 글자를 써도 잘 써질 것 같은 재질이었습니다. 


 사진도 아주 선명하고, 제가 생각한 대로 잘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한 장, 한 장 따로 봉투와 함께 비닐에 넣어서 보내주셔서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투없이 엽서로 바로 보낼 생각으로 만든거라 봉투는 쓰지 않겠지만, 사이즈에 딱 맞는 봉투가 한 장씩 들어있어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거나, 국내에서 연하장을 보내거나 할 때 바로 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 연하장 주소를 쓰는 방식에 대해서 검색을 해 본 결과, 우체국 연하장은 제가 만든 것과 거의 비슷한 모양이었고, 

각자 구입하거나 만든 엽서에 따라 가로로 써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우체국에서는 연하장을 반드시 1월 1일에 모두 모아서 한 번에 전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연하장이라고 엽서에 표시를 해두면 다른 연하장들과 함께 1월 1일에 받는 사람에게 전달 한다고 합니다. 그 표시가 바로 왼쪽 중간 위에 있는 "年賀"라는 한자 입니다. 그 한자 위에 우표와 소인이 찍히게 됩니다. 


 12월 중순에는 엽서를 일본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우리나라 우체국에서도 이렇게 적힌 엽서를 바로 보낼 수 있을지가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내년에는 조금 일찍 준비하여 크리스마스 카드도 사진 엽서를 준비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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